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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미로 보는 골프 신조어!

by blog61116 2026. 6. 20.

🏌️‍♂️ Part 1. 티박스에서 터지는 드라이버/티샷 관련 신조어

골프 디봇 사진
디봇 (일명 땟장)

① 가르시아 (García)

  • 상황: 티샷을 날린 후 공이 똑바로 가는지, 산으로 가는지 보지도 않고 쿨하게(?) "가시죠!"하며 카트로 걸어가는 골퍼를 뜻합니다.
  • 코치의 해설: 원래는 스페인의 유명 골프 선수 '세르히오 가르시아'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지만, 한국 필드에서는 지독한 언어유희로 재탄생했습니다. 주로 미스샷이 나서 속이 상해 공을 쳐다보기도 싫을 때, 슬그머니 카트로 도망가는 동반자에게 *"어이 김 사장, 오늘 거의 가르시아인데?"*라며 농담을 던질 때 씁니다.

② 오바마 (OBAMA)

  • 상황: 티샷이 오비(OB) 구역으로 날아가 멘탈이 바스러진 동반자를 위로할 때 씁니다.
  • 뜻 풀이: "오비(OB) 나도 쁘게 음먹지 말자!"
  • 코치의 해설: 미국의 전 대통령 이름과 똑같아서 외우기도 쉽습니다. 골프는 동반자의 멘탈을 흔드는 스포츠이기도 하지만, 진정한 매너는 동반자가 무너지지 않게 격려하는 것입니다. 친구의 공이 산으로 갔다면 외쳐주세요. "오바마! 아직 멀리건(Mulligan) 남았어!"

③ 안방수 (A.B.S)

  • 상황: 드라이버 비거리가 너무 안 나서 고민하는 골퍼를 이르는 말입니다.
  • 뜻 풀이: "안 부러지면 향은 려하다."
  • 코치의 해설: 자동차의 브레이크 시스템(ABS)이 아닙니다. 비거리는 비록 130~150미터밖에 안 나가지만, 공이 절대 죽지 않고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꼬박꼬박 배달되는 '또박이 골퍼'들을 칭찬(혹은 약간의 부러움을 담아 사부작거릴 때)하는 기발한 신조어입니다.

🎯 Part 2.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서 쓰는 숏게임 관련 신조어

① 설거지

  • 상황: 그린 주변에서 홀컵에 공을 붙이는 어프로치와 퍼팅(숏게임) 능력을 총칭합니다.
  • 코치의 해설: *"드라이버는 쇼(Show), 퍼팅은 돈(Money)"*이라는 말이 있죠. 아무리 드라이버 요리를 멋지게 잘해놓았어도, 그린 주변에서 쪼로가 나거나 벙커에서 헤매면 요리가 다 망합니다. 마지막 마무리를 깔끔하게 싹 비워낸다는 의미로 '설거지'라고 부르며, 진짜 고수는 "오늘 설거지 장난 아니다"라는 극찬을 듣습니다.

② 버라드 (Burad)

  • 상황: 스코어는 분명 '파(Par)'인데, 체감상은 '버디(Birdie)'처럼 극적일 때 씁니다.
  • 뜻 풀이: "버디 같은 파(Par)"
  • 코치의 해설: 예를 들어 티샷이 벙커에 빠지고, 두 번째 샷은 러프로 가고, 세 번째 샷으로 겨우 그린에 올렸는데 15미터짜리 초장거리 롱퍼트가 땡그랑 들어가며 파(Par)를 세이브했을 때입니다. 동반자들의 기를 완벽하게 죽이고 나의 멘탈을 짜릿하게 끌어올리는 최고의 순간에 외치는 단어입니다.

③ 타타타 (Ta-Ta-Ta)

  • 상황: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계속 실수하며 타수를 까먹는 슬픈 상황입니다.
  • 뜻 풀이: "쳐타가, 치고, (또) 치고..."
  • 코치의 해설: 김국환의 옛 대중가요 '타타타'에서 유래한 눈물겨운 신조어입니다. 그린 주변 왔다 갔다 '냉탕 온탕'을 하며 양파를 까는 동반자에게 쓰면 큰 싸움이 날 수 있으니, 본인이 스스로를 자책하며 유머로 승화할 때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.

🕳️ Part 3. 그린 위에서 퍼터 잡고 쓰는 빽빽한 신조어

② 자파 (Japa) & 자버 (Jabeo)

  • 상황: 공이 홀컵 근처로 가기도 전에 스스로 스코어를 선언하고 공을 집어 드는 괘씸한(?) 행위입니다.
  • 뜻 풀이: "스스로 파(Par) 선언", "스스로 디 선언"
  • 코치의 해설: 아주 친한 사이의 명랑 골프나 앞 팀이 밀려 빠른 진행이 필요할 때 씁니다. 2미터나 남았는데 혼자 "아유, 대충 들어간 걸로 하죠! 자파!"하고 공을 주머니에 넣으면 동반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되니 주의하세요.

③ 집시 (Gipsy)

  • 상황: 홀컵 근처에 공이 멈췄을 때 "그냥 넣은 걸로 칠게요(OK)"라고 동반자가 허락하기도 전에 공을 집어 드는 골퍼입니다.
  • 뜻 풀이: "집어 들어라, 방(지금)!"
  • 코치의 해설: 원래 골프 용어인 '기브(Give)' 또는 '컨시드(Concede)'를 유머러스하게 비튼 은어입니다. 매너 있는 골프를 위해서는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동반자가 "오케이~"라고 외치기 전까지는 공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정석입니다.

🧘‍♂️ 25년 차 코치의 에필로그: 유머는 필드 위 최고의 15번째 클럽

"골프백 속에는 14개의 클럽이 허용되지만, 고수들은 '유머'라는 15번째 클럽을 항상 품고 다닙니다."

25년 동안 강철 같은 싱글 고수들부터 이제 막 머리를 얹은 초보 골퍼들까지 정말 많이 만나봤습니다. 신기하게도 스코어가 가장 좋은 조(Group)는 언제나 웃음소리가 가장 큰 조였습니다. 서로의 실수를 유쾌한 신조어로 부드럽게 감싸주고, 멋진 샷에는 아낌없이 "오바마!", "버라드!"를 외쳐주며 분위기를 띄우는 팀은 동반자 전원의 스코어가 상향 평준화됩니다.

이번 주말 필드에 나가신다면, 동반자의 실수를 매서운 눈초리로 쳐다보기보다 *"에이 사장님, 오늘 설거지가 조금 덜 됐네! 다음 홀에서 대박 요리 보여줘요!"*라며 센스 있는 입담을 뽐내보세요. 유머 가득한 신조어 한마디가 여러분의 라운딩을 100배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. 언제나 유쾌한 굿샷을 응원합니다!